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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배 다녀온 신천지 광주교인, 자가격리 이탈

등록 2020-02-27 17:22수정 2020-02-27 17:28

“답답하다”며 수완동 등 방문
경찰, 감염병예방법 적용 검토
신천지 광주교회 관계자들이 19일 교회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제공
신천지 광주교회 관계자들이 19일 교회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제공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를 다녀온 광주 교인이 자가격리 지시를 어기고 외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광주 서구보건소와 서부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6일 신천지 교인 ㄱ(31)씨가 자가격리 중 서구 쌍촌동 주거지를 이탈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ㄱ씨는 택시를 타고 수완지구를 향하던 중 택시기사에게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데 답답해서 친구를 만나러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는 서구보건소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보건소는 ㄱ씨가 수차례 외출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 ㄱ씨는 헬스장과 수완지구 음식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ㄱ씨의 정확한 행적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비대면 방식으로 1차 조사한 결과 ㄱ씨가 거주지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ㄱ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감염병의 예방 및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ㄱ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주 교인 11명 중 한명으로, 음성 판정을 받고 다음달 1일까지 자가격리 조처를 받았다. 27일 현재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광주 확진자는 7명이고, 308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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