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광역시 의사회 ‘달빛의료지원선발대’가 대구지역 의료지원 출발에 앞서 발대식을 열고 있다.광주광역시의사회 제공
광주광역시 의료진과 시민사회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응원에 나선다.
28일 광주광역시의사회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서정성 남구의사회장과 간호사 2명, 행정직원 1명, 방역담당 1명 등 5명으로 구성된 ‘달빛의료지원선발대'가 발대식을 갖고 대구로 출발했다.
의료지원단은 대구시 등과 협의해 인력이 필요한 선별진료소 진료와 전화상담 등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대구시의사회와 경북도의사회에 각각 성금 2000만원, 1000만원을 전달한다.
앞서 광주시의사회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의료진 지원 요청에 따라 대구를 도울 의료진을 모집했다. 1차로 선발대를 보낸 이후에도 의료진이 모이는 대로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에서는 광주·전남 공중보건의 40여명이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성 남구의사회장은 “코로나 사태는 일부 지역의 일이 아니다. 광주와 대구는 ‘달빛동맹’이라는 끈끈한 정이 있기 때문에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5·18기념재단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도 성명을 내어 대구·경북을 응원했다.
이들은 “오늘은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의기로운 대구시민들이 민주화를 외쳤던 2·28 민주운동 60주년 기념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념행사는 취소됐고 대구공동체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의 2·28, 부산·경남의 부마민주항쟁, 광주의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혁명까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쟁취한 저력으로 이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5월 단체는 5·18 허위사실을 유포한 지만원 등에게 재판을 통해 받아낸 손해배상금으로 조성한 공익기금 중 400만원을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