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대학교병원 관계자들이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경북 확진자가 전원 됨에 따라 광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병상) 이용률이 75%에 달했다.
28일 전남대학교병원은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이날 오후 3시45분께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에 전원됐다”고 밝혔다. 전원된 환자는 청도대남병원에 있었던 6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국가지정 음압병상 운용계획’에 따른 것이다.
전남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는 기존 광주 확진자 3명, 순천 확진자 1명 청도대남병원 환자 1명 등 모두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 음압격리병상은 모두 7개다.
광주 확진자 3명이 치료 받고 있는 조선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도 이날 새벽 1시30분께 경북 영천시에서 79세 여성 환자가 전원됐다. 조선대병원 음압병상은 5개다. 이로써 광주 국가지정 음압병상 12개 중 9개(75%)가 사용됐다.
앞서 23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남대·조선대병원 이외에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7개 병원 음압병상 19개를 확보했다고 밝혀 이들을 활용할 경우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또 빛고을전남대병원(150병상)과 광주제2시립요양병원(194병상)도 기존 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 보건복지부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두곳이 모두 가동되면 50병상(1인 격리실 기준)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앞으로 환자들이 광주로 더 올 것으로 예상한다. 나눔과 연대 정신에 비춰볼 때 전원 수용하는 게 맞다. 하지만 광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광주시민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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