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특례 융자

보증료·대출이자 전국 첫 전액 지원
평균 2천만원 융자…1만명 혜택 추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왼쪽), 변정섭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오른쪽)과 함께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무담보·무이자·무보증료 특례융자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보증료와 대출 이자를 포함한 긴급 경영자금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은 15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이 무담보·무이자·무보증료 혜택의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특별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수는 10만3058명이고 종사자 수는 30만4357명에 달한다.

신청 자격은 광주지역 소상공인으로, 대출 규모는 최대 7천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도, 매출액 등에 따라 결정된다. 대출 조건은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해 담보 없이 융자받을 수 있으며, 5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광주시가 1년간의 대출이자 1.5％와 보증 수수료 0.8％를 대신 부담한다. 1년 이후 이자는 본인 부담이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혜택을 받은 소상공인도 소급 적용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해 보증료와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한 사례는 광주시가 처음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재원을 우선 활용하고, 이 재원이 소진되면 동일 조건의 특례보증 재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재원 3조원 중 광주시에 2천억원이 배당될 것으로 보고, 소상공인 1인당 평균 2천만원을 지원받으면 모두 1만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했다. 광주시는 신청을 받을 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감소 등으로 피해 기준을 낮춰 많은 소상공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례 자금 지원을 원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광주신용보증재단 누리집(www.gjsinbo.or.kr) 또는 상담센터(062-950-0011)를 이용하면 된다. 신청은 광주신용보증재단과 업무 위탁을 체결한 광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전 지점에서 가능하며 20일부터는 기업은행,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에서도 접수한다.

김용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