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광주광산갑 유권자 “민주당 경선 하루 전 금품 받았다”고 선관위에 신고

등록 2020-03-17 16:03수정 2020-03-17 16:11

“경선 하루 전…주차장 건물에서 5만원 받아”
“양심 가책 느껴 선관위를 찾아가 직접 신고”
이석형 후보쪽 “금품선거 없어…전형적 음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사는 유권자가 더불어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석형(광산갑) 후보 쪽 지지자한테 금품을 받았다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석형 후보 쪽은 “경선이 끝난 뒤 상대방을 흠집내려는 전형적인 음해”라고 반박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사는 유권자 ㄱ씨는 17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지난달 29일 오후 3시께 광산구 ㅎ동 한 건물에서 이석형 후보 쪽 지지자 ㄴ씨가 건넨 30만원 중 5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인 1명의 차를 타고 지인 4명과 ㄴ씨를 만난 뒤, ‘이석형씨를 도와달라. (여론조사를 위해) 02번이 찍힌 전화가 오면 받아달라’는 권유와 함께 금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이 건물 주차장에서 ㄴ씨가 건넨 30만원 중 4명은 5만원씩을, 지인 1명은 10만원을 각각 나눠 챙겼다고 주장했다.

ㄱ씨가 금품을 받았던 날은 3월1일 광산갑 선거구 경선 하루 전이다. ㄱ씨는 전날인 16일 선관위를 찾아가 이런 사실을 신고한 뒤 당시 받은 명함과 5만원을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신고했다. 철저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형 후보 쪽은 “자원봉사자들이 식대까지 직접 부담해 오히려 실망할 정도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금품살포 주장은)경선이 끝나 후보까지 확정된 마당에 전형적인 음해성 흠집내기에 불과하다. 선관위 조사에 떳떳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선관위 쪽은 “금품 수수 관련 제보가 있었는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이석형 후보 선거사무소 등에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불법선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최재봉)는 16일 오후 이 후보 선거운동원 집과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서류 등 선거운동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0일 민주당 당내 경선과 관련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이 후보 등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석형 후보 쪽은 “지인 등에게 안부전화를 했을 뿐,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선거운동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광산갑 불법선거 운동 논란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중앙당의 경선 관리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경선에서 승리한 이석형 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한 이용빈 후보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 최선경 후보에 대해선 경선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선관위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두가지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각기 다른 잣대를 적용하면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성희롱 피해 직원을 창밖으로 밀어버린 국방과학연구소 징계위 1.

성희롱 피해 직원을 창밖으로 밀어버린 국방과학연구소 징계위

‘이화영 술판 회유 의혹’ 수원지검 1313호실 현장조사 가로막은 검찰 2.

‘이화영 술판 회유 의혹’ 수원지검 1313호실 현장조사 가로막은 검찰

승객 태운 뒤 비행기 못 떠도…공항은 쌓인 눈 직접 녹일 수 없다? 3.

승객 태운 뒤 비행기 못 떠도…공항은 쌓인 눈 직접 녹일 수 없다?

[단독] “여론조사 쏟아져 들어온다” 미래한국연구소, 서울에 가짜 사무소·언론사 차려 4.

[단독] “여론조사 쏟아져 들어온다” 미래한국연구소, 서울에 가짜 사무소·언론사 차려

이 절경이 한국에…더 추워지기 전, 가봄 직한 여행 후보지 3곳 5.

이 절경이 한국에…더 추워지기 전, 가봄 직한 여행 후보지 3곳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