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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육생 추정 20대, 광주서 숨져

등록 2020-03-18 10:32수정 2020-03-18 11:03

119에 “살려달라” 구조 요청
방 안에서 신천지 명함·책자 발견
경찰, 코로나 검사 의뢰…부검 예정
광주북부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광주북부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20대 집에서 신천지 관련 물품이 발견돼 경찰과 보건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18일 광주북부경찰서, 북구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밤 11시30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ㄱ(25)씨가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했다. 당시 ㄱ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 구급대원은 긴급 출동해 쓰러져 있던 ㄱ씨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위 파악에 나선 경찰은 ㄱ씨의 방 안에서 신천지 관계자 명함과 책자를 발견했다. ㄱ씨는 신천지 관련 자가격리와 검사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ㄱ씨를 신천지 교육생으로 추정하고 주검에서 검체를 채취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지구대원과 구급대원은 임시 격리 조치했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부검 절차를 결정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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