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립대학인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대는 3일 민영돈 총장과 각 실·처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봉급의 일정액을 대학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학생 기금으로 내놓기로 결의했다고 3일 밝혔다.
민영돈 총장은 한달 급여의 60%를, 그 외 실·처장들은 한달 급여의 30%를 석달간 나누어 대학에 기탁한다.
조선대 교수평의회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교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한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1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성금 모금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자발적 성금 모금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모금 금액과 방법 등 세부사항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한다.
조선대 직원노동조합은 1~10일 성금 모금계좌를 개설해 코로나19 돕기 성금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직원 노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광주지역 복지단체나 개인에게 이 성금을 보낼 예정이다. 직원 노조는 또 코로나19로 심각해진 혈액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조선대학교 릴레이 헌혈 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마련한 성금이 지역사회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