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예가 정치 9단을 끝까지 압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진보 후보의 역전극이 펼쳐질까.
전남 목포에선 김원이(5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지원(77) 민생당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30년 시민사회운동을 해온 윤소하(58) 정의당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정당의 장외 대결이 치열하다.
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의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이 방문해 응원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 후보는 목포를 잘 모르고, (70대 후반의 4선인) 박 후보는 너무 낡았다”며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목포형 일자리 5000개 창출 등으로 새로운 목포를 만들겠다”고 호소한다. 박 후보는 “금귀월래(금요일에 와서 월요일에 간다)하며 목포에 정성을 들여왔다. 전남 대통령 만들기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역 숙원인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국리서치가 3월31일~4월1일 조사한 후보별 지지도는 김 후보 43.0%, 박 후보 31.0%, 윤 후보 14.9% 등이었다. 한국갤럽의 지난 3일 조사에선 김 후보 42.7%, 박 후보 34.6%, 윤 후보 11.6% 등으로 양강의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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