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티브이>를 통해 방송된 미래통합당 주동식 후보자 연설 방송 화면 갈무리.
광주광역시 서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주동식(62)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세월호 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씨는 8일 <케이씨티브이>(KCTV)를 통해 방송된 후보자 연설 방송에서 “광주는 80년대에 묶여 있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운동권들이 5·18과 민주화를 내세워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를 만들고 예산 뜯어내 무위도식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광주의 분노를 이용하려고 보수세력과 기업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씨는 “문재인 정권은 호남 출신 고위직을 많이 등용했고 5·18에 눈물 흘리는 쇼도 잘한다. 무너져가는 경제 실정을 감추기 위해 혈세를 물 쓰듯 하는 문재인 정권이 몰락하면 호남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된다”고 밝혔다.
주씨의 세월호 관련 과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18년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ps: 난 세월호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 태우자고 하지 않았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비난이 일자 주씨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네덜란드 해양연구소가 세월호 침몰은 외력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지만 선체조사위는 부인했다. 세월호 음모론에 의지하는 몇몇 인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