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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 선거철마다 ‘무등산 케이블카’ 논란, 올해도 ‘또 왔네’

등록 2020-04-09 15:37수정 2020-04-09 15:51

박주선 후보 1호 공약으로 제시
장애인단체 찬성·환경단체 반대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바라본 무등산 전경.광주광역시청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바라본 무등산 전경.광주광역시청 제공

광주에 출마한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또다시 찬반양론이 불거졌다.

9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어 “민생당 박주선 국회의원 후보(광주 동구남구을)는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는 경제성, 환경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이미 공공연히 증명된 사실이다. 무등산 탐방객 수는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상위 순위에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오히려 탐방객을 제한해야 할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4선 국회의원 이력을 가진 후보가 이미 용도 폐기된 논리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다시 부추기 있어 개탄스럽다. 국립공원 지정 목적은 개발이나 훼손으로부터 자연자산을 지키기 위한 취지인데 박주선 후보는 국립공원에 대한 몰이해와 무지만 드러낸 셈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7일 박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되면 공론화 과정을 거쳐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제1의 실천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한다. 무등산 케이블카는 2007년부터 논의됐지만 환경보호를 이유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친환경적으로 개발·관리·보존하는 적극적 보호 운동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광주시신체장애인복지회, (사)광주동구장애인협회, (사)대한안마사협회광주시지부는 8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장애인들은 무등산 정상에 올라 경관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었다. 무등산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들을 위해 무등산 케이블카는 필요하다”고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재창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본부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서는 이미 60년 전 무등산 정상부에 군부대가 들어서며 개설된 도로를 이용해 친환경 전기버스 운행하면 된다. 선거 때마다 이런 논란이 불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는 2007년 광주시의회를 중심으로 처음 제기됐다가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2008년, 2013년 두 차례, 2015년 광주시 동구청, 2016년 조세철 당시 광주시의원이 설치를 주장했으나 반대에 부딪혔다. 2018년 1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등산 자연환경 보존 케이블카 설치 범시민운동본부’(가칭)가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 추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공론화하지 못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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