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21대 총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광주광역시 광산갑에서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후보 76.9%, 김동철 민생당 후보 13.1%의 득표율로 이 후보가 큰 표차로 김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50여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2016년 민주당 풀뿌리 인재영입 1호로 입당해 같은해 치러진 20대 총선 출마했지만 당시 국민의당 후보였던 김 후보에게 패했다. 4년 전 호남의 국민의당 돌풍 속에서도 이 후보는 34.5%의 득표율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민생당 김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광산갑에서 내리 4선을 했으며,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의사 출신으로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을 활발해 해왔다. 고교 1학년 때 5·18을 경험한 그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가 9개월만에 그만뒀다. 전남대 의대에 진학한 뒤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그는 87년 전남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아 6월항쟁 한 복판에서 투쟁했다. 일반 병으로 입대해 병장으로 제대한 뒤 본과 1학년부터 시작해 인턴·레지던트를 거쳐 2001년 월곡동에 가정의학의원을 열었다.
2005년 문을 연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에 참여해 동료 의사·치과의사·한의사들과 교대로 일요일마다 외국인 노동자·이주여성·외국인 유학생 등을 위해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쳤다. 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장을 맡은 뒤에도 상향식 정치 등 정치 혁신에 큰 관심을 쏟았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에 패했다가 중앙당의 공천 무효처리로 기사회생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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