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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 가짜마스크 62만장 유통한 일당 검거

등록 2020-04-23 16:58수정 2020-04-23 17:13

포장지 교체해 KF94로 둔갑
경찰, 유통업자 추적 중
가짜 마스크 제조 일당이 KF94인증 마스크로 재포장하기 위해 쌓아둔 일회용 마스크.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가짜 마스크 제조 일당이 KF94인증 마스크로 재포장하기 위해 쌓아둔 일회용 마스크.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가짜마스크 수십만장을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미인증 마스크를 케이에프(KF)94 마스크로 속여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사기 등)로 ㄱ(34)씨 등 1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ㄱ씨 등은 올해 2월10일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에서 만든 가짜 KF94 마스크 62만장을 인터넷 등으로 판매해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 등은 일회용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한 뒤 직접 만든 KF94 마스크 포장지에 넣는 수법으로 가짜 마스크를 만들었다. ㄱ씨는 장당 3천원에 가짜 마스크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업체만 포장지에 쓸 수 있다.

경찰은 가짜 KF94 마스크가 인터넷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ㄱ씨의 공장에서 포장지 제작용 인쇄 동판 18개, 밀봉 기계 2개, 유사 마스크 포장지 33만장, 미인증 마스크 1만5천장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ㄱ씨와 거래한 마스크 유통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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