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n번방에 분노하는 광주사람들’이 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디지털 성착취 근절과 피해 지원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용희 기자
광주여성들이 ‘엔(n)번방’ 등 디지털 성착취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n번방에 분노하는 광주사람들’은 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n번방 문제 해결을 위한 광주지역 시위와 퍼포먼스'를 열었다. 광주시민들은 이날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맞춰 정치권이 앞장서 n번방 등 디지털 성착취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참가자 80여명은 ‘n번방 가해자 전원 처벌’, ‘침묵하는 정치인도 공범’ 등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영어 대문자 ‘N’자 형태로 서서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N자 형태로 선 사람들 위로 ‘X’자 모양 빨간 천을 둘러 n번방은 퇴출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n번방에 분노하는 광주사람들’ 관계자는 “불법 촬영물 소지자를 처벌하고 인터넷 사업자에게 삭제 책임을 지우는 일명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디지털 성폭력 근절과 피해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체계와 이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