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31일부터 나주 한전케이피에스(KPS) 인재개발원(87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상 확보에 숨통이 틔였다.
30일 광주시는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내일 나주에 있는 한전케이피에스 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해 87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오늘부터 젊고 증상이 없는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12일 이후 확진자가 141명 나온 광주지역에서는 치료병상 부족 우려가 컸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치료를 받는 광주 확진자는 모두 137명(누적 371명)으로, 26일 이후 80명이 추가됐다. 광주시가 확보한 치료병상은 193개다.
광주시는 병상 포화 상황에 대비해 전남 화순전남대병원(1명), 순천의료원(2명), 강진의료원(35명) 등 전남지역과 천안생활치료센터(28명)에 환자를 분산 배정했으나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지속하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전남지역에서 고령 확진자가 속출해 광주의 국가지정 치료병상 17개 중 16개(94.1%)가 사용 중이다. 광주시가 확보한 잔여 병상은 80개(전남·전북 국가지정 치료병상 16개 포함) 뿐으로,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전남대와 조선대의 국가지정 치료병상에 입원한 확진자 중 증상이 완화된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해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겠다. 기존 빛고을전남대병원 환자 중에서도 증상이 없는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금지행정명령을 발령했으나 12개 교회가 이날 집합예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지역 교회 1492개 중 352개가 운영중단 758개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으나 12개는 집합예배를 강행했다. 인원수와 고의 여부를 파악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행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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