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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장예배 비율 60%…왜 높았는지 살펴보니

등록 2020-08-31 14:29수정 2020-08-31 15:00

강제성이 아닌 권고 성격의 집합제한명령
전북도 “디지털 익숙치 않은 노인층 많아”
송하진(펜을 들고 있는 이) 전북지사가 지난 28일 전북지역 개신교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펜을 들고 있는 이) 전북지사가 지난 28일 전북지역 개신교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지난 일요일(30일) 전북지역 교회의 현장예배(비대면) 비율이 60% 이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전북지역 개신교 교회 전체 4126곳 중에서 2527곳(61.2%)이 현장예배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현장예배를 한 교회 중에서 2513곳(99.4%)은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명부 작성,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켰으나, 나머지 14곳(0.6%)은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지도점검에 나서 현장에서 시정하도록 조치했고, 이와 관련해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수도권 등 다른 시·도와 달리, 이처럼 현장예배 비율이 높은 것은 강제성을 띄지 않은 권고 성격의 행정명령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도는 지난 23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도내 전체 종교시설에 적극적 비대면 종교행사를 권고했고, 정규예배 외 모든 대면 모임을 금지하는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진 광역 자치단체는 전북과 전남·충북 등 8곳이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한 서울·부산·인천·광주·경기 등 지자체 7곳은 강제성을 띤 집합·대면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전북지역 교회의 비대면(온라인)예배 비율은 24.7%(8월23일)에서 38.8%(8월30일)로 15%가량 증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에 온라인예배가 늘어난 것은 준비할 기간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길었고, 도지사님의 교회 대표와 간담회, (빨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속도 등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예배는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은 부담이 없으나, 연세가 많은 목사·신도들은 거부감이 크다. 특히 동영상을 보기조차 힘들어 하는 노인층이 많은 군 단위 소규모 교회는 완벽하게 온라인으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는 개신교 대표 목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적극적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참석한 목사들은 방역당국 권고를 적극적으로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개신교계 교단이 분파가 많은 데다 개척교회 등 영세한 교회가 많은 점 등을 이해해 달라고 목사들은 주문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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