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전남대병원 진료처장이 17일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병원 본관 폐쇄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광주·전남 대표 의료기관인 국립전남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1동 본관 전체를 대상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은 17일 병원 17일 오전 11시 병원 6동 8층 백년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초 임기가 끝난 병원장을 대신해 병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진 진료처장은 “오늘 오전 9시부터 본관 1동 전체 병실의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 최근 병원 의료진 확진자 발생 이후 외래진료, 수술, 응급실 등 병원 전체 진료과정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병원이 감염 확산의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고 의료진을 포함한 자가격리자가 급증해 현재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본관 1동 전체 병실을 폐쇄하기로 방역당국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외래나 응급실 진료는 22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외래진료에 대해서는 비대면 전화처방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대병원이 발표한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17일 오전 8시 기준 광주 23명, 전남 4명 등 모두 27명이다. 이중 전남대병원 내 감염자는 의사 3명, 간호사 2명, 보건직 1명, 환자 2명, 광주은행 2명, 직원 관련 원외 의사 1명, 퇴원환자 2명 등 모두 13명이다.
전남대병원 하루 평균 진료 건수는 4000건(초진 500건), 수술은 80여건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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