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모임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중 두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14일 광주광역시의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2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8월26일 서울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36명을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한동안 확진자가 잠잠했던 광주는 교회를 매개로 감염자가 다수 나온 상황이다.
남구 포도원교회에서는 경기도 거주 목사(광주 802번 확진자)가 11일 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이후 이 모임에 참석했던 교인과 가족 등 6명이 감염됐다. 802번 확진자는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해당 모임에는 5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체 교인은 1700여명이다.
서구 송하복음교회에서도 확진자 1명(광주 801번)이 추가됐다. 이 교회는 광주에 거주하는 전남 464번, 467번 확진자와 자녀(광주 780번)가 다니고 있으며 목사와 교인 등 모두 6명이 감염됐다.
지난 10일부터 광주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남구 포도원교회 7명, 서구 송하복음교회 6명(전남 2명 포함), 북구 광주동양교회 6명, 광산구 서림교회 수완예배당 1명이다. 광주시는 확진자가 나온 교회를 폐쇄하고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서울 동대문구 306번 확진자와 접촉한 2명(광주 816번, 817번)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광주 788번 확진자와 접촉한 1명(광주 815번)도 감염됐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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