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추위 때문에 작동이 되지 않는 전자식 체온계 온풍기에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생활치료센터 추가 마련에 나섰다.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24일부터 기존 해외입국자 격리시설로 쓰이던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을 55인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시는 그동안 해외입국자가 고속철로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면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임시 격리한 후 코로나 진단 검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나 치료 격리했다. 오는 21일부터는 광주소방학교가 아닌 5·18교육관에서 검체 채취를 하고 즉시 자가 또는 치료격리로 전환한다.
시는 추가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따른 의료진(10명 이내)을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광주는 치료병상에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시가 확보한 병상은 699개로, 이 중 227개(32.4%, 광주 81명·타지역 146명)를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는 11일 9명, 12일 15명, 13일 22명 등 증가 추세에서 14일 5명, 15일 2명, 16일 10명, 17일(오후 2시 현재) 1명으로 안정세에 들어섰다.
송혜자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아직은 환자 흐름이 원활하지만 연말을 맞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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