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종합병원을 고리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에서 역대 최다인 하루 1만건 가까운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검사 용량이 한계에 이르러, 서울과 부산 의료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고 있는 형편이다.
제주도는 “24일 하루 동안 도내 보건소 5곳과 종합병원 8곳 등 13곳 선별진료소에서 모두 9615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와 종합병원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문객들이 대거 진단검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하루 진단검사 건수는 지난 20일 3636건, 21일 3284건, 22일 3739건, 23일 3271건 등이다. 제주지역에는 검체 분석이 가능한 곳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1곳뿐인데, 인력규모 등을 고려한 진단검사 규모는 하루 최대 3000~3300여건 안팎으로 추정된다.
도는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전문기관 2곳에 항공편을 이용해 검체를 보내 검사를 맡기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2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코로나19 진단검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