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석 연휴(17~22일)를 앞두고 제주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도는 추석 연휴가 낀 13일부터 26일까지 △소규모(최소 인원)로 추석 명절 보내기 분위기 조성 △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한 방역조치 강화 △빈틈없는 방역·의료 대응 체계 유지 등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추석 연휴는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방역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가 고비가 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과 귀성객 등 20만명 이상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최소 인원의 고향 방문을 유도하고, 출발 전 예방접종 또는 진단검사, 귀가 후 증상 관찰과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특히 추석 연휴를 포함해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동안은 가정 내 모임에 한해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허용했다.
도는 검사를 받지 않고 제주도를 방문한 뒤 확진돼 방역 당국에 피해를 주는 등 귀책사유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도 밝혔다.
도는 또 현재 해외 입국자 및 입도객 가운데 발열 감지자와 입도 도민 중 희망자만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무증상 감염 증가와 재외도민 고향 방문을 고려해 17일부터 23일까지 입도객 중 발열자 일행과 재외도민 중 희망자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도는 최근 일주일(6~12일)간 하루 평균 9.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도는 “부모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부모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자녀들이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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