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하룻밤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도 2명이 나타나는 등 다른 지역에서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했던 제주도가 비상이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제주지역 68번째와 6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5일 오전 70번째 확진자가 나타나 모두 3명이 확진자 발생했다고 밝혔다.
68, 69번째 확진자는 모두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으며, 68번째 확진자 ㄱ씨는 67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ㄱ씨는 67번째 확진자와 함께 지난 22일 입도한 수도권 지역 거주자로, 67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시설격리를 하던 중 검체 검사를 받고 24일 오후 2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69번째 확진자 ㄴ씨는 지난 18일 수도권을 방문한 이력이 있고,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 23일 오후 6시께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ㄴ씨의 접촉자인 ㄷ씨가 25일 오전 70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ㄷ씨도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3명의 확진자는 모두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 내용, 현장 폐회로텔레비전 분석 등을 통해 세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오후 확진된 경남지역 확진자가 지난 16~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관광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달들어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며, 제주도 방문 이후 다른 지역에서 확진된 여행객은 모두 12명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