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침을 연장했지만,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방역당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제주도와 관광업계의 말을 들어보면, 설 연휴(11~14일) 도내 특급호텔 예약률은 가동 중인 객실의 60~70%대에 달한다. 지난달 초만해도 예약률은 20%대에 불과했다. 제주지역 관광숙박업소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전체 객실의 3분의 2 범위 안에서만 예약을 받는다.
렌터카와 항공사 등 예약률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는 20∼30% 수준인 현재 렌터카 예약률이 설연휴엔 50%대를 넘을 것으로 본다. 설 연휴 다른 지방과 제주를 잇는 항공편 예약률은 70~80% 수준인데,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예약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진 지난달 초순 하루 1만1천~1만2천여명 수준이었다. 이는 예년의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였다. 하지만 하순에는 1만7천~1만8천여명 수준으로 늘었고, 지난 주말(29~31일)에는 2만~2만3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80%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다면 설 연휴가 다가올수록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설을 간소하게 치르자는 분위기 속에 관광객들이 (고향 대신) 제주에 올 것으로 보인다. 예년처럼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해외로 나가지 못한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관광객은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에서 머물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설 연휴 뒤에는 관광관련 업계 종사자와 대중교통 운전기사 등의 코로나19 전수검사 계획을 세웠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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