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80병상을 추가 운영할 예정인 국립마산병원.
경남에서 나흘 연속 8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16일 하루 동안 창원시 41명, 김해시 20명, 진주시 9명, 통영시와 함안군 각 5명, 고성군과 거제시 각 4명, 양산시 1명 등 8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들어서도 오후 5시 현재 7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경남의 하루 확진자 발생수로는 지난 13일 89명이 최고치였는데, 사흘 만에 같은 기록이 다시 나왔다. 또 경남에선 13일 89명, 14일 88명, 15일 80명, 16일 89명 등 최근 나흘 연속해서 8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7일에도 오후 5시까지 이미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고려할 때, 이날도 최종적으로 80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수도권을 빼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17일 0시부터 28일까지 12일 동안 경남 도내 전역에서 5명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이틀 동안의 계도기간을 거쳐서 19일 0시부터 과태료(10만원)를 부과한다. 또 경남 진주시의 경상대학교 기숙사에 19일 154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고, 22일 국립마산병원에 80병상을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에 대비하기로 했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943명이다. 이 가운데 19명이 숨지고, 65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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