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개금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교직원이 접종을 마친 뒤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했는데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100명 이상 쏟아지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부산시는 23일 “부산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22일 오후 5명에 이어 23일 오전 11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602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2일 오후~23일 오전 확진자 118명 가운데 입국자는 2명이고 나머지는 지역사회감염이다. 지역사회감염자 116명 가운데 접촉자는 97명이고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는 확진자는 19명이다. 접촉자 97명 가운데 가족접촉자 27명, 지인 9명이며, 다중이용시설 접촉자 가운데는 목욕장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실 11명, 학교 10명 등 순이었다.
목욕탕에서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1일 확진자가 방문한 동구 목욕탕에서 22일 종사자 1명, 방문자 2명,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3일 방문자 10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이 목욕장발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동래구 목욕장에서도 23일 방문자 23명, 가족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었다.
또 수영구 실내운동시설에서도 가족 7명, 연쇄감염자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이용자 18명, 직원 2명, 접촉자 24명)이 됐다. 사하구 고등학교에서 학생 3명과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42명(학생 16명, 접촉자 26명(경남 1명 포함))으로 늘었다. 유흥시설에서도 23일 종사자 2명과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방문자 78명, 종사자 40명, 접촉자 99명 등 모두 217명이다.
부산에선 지난달 21일 유흥주점발 확진자를 시작으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는 하루 40~60명대를 오갔으나, 20일 사상 최다인 102명이 확진됐다. 이어 21일 105명이 확진된 데 이어 22일 116명까지 치솟았다. 23일 오전 113명이 발생해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