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에 확진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연속 하루 1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가 병상 확충에 나서고 있으나,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부산시는 12일 “전날(11일) 오후 37명에 이어 12일 오전 1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확진자는 열흘 연속 하루 100명을 넘었다. 3일 111명, 4일 112명, 5일 107명, 6일 146명, 7일 147명, 8일 123명, 9일 105명, 10일 126명, 11일 132명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9일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에 33병상을 추가해서 확보한 400병상 가운데 잔여 병상이 57개에 불과하다. 이에 부산시는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무증상 또는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6월까지 부산에 2개를 운영했지만 지난달 24일 270병상 규모의 세번째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르자 닷새 만인 지난달 29일 300병상 규모의 네번째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했다.
네 곳의 생활치료센터 992병상 가운데 잔여 병상은 10일 기준 272개다. 부산·울산·경남 확진자들이 입소하는 경남 사천생활치료센터와 양산에덴벨리생활치료센터 내 부산 몫 병상까지 더하면 전체 1150병상 가운데 334병상이 남아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하는 인원을 고려하더라도 하루 100명대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면 생활치료센터도 병상 부족이 예상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오늘까지는 병상 배정에 별 무리가 없지만, 환자 증가세가 계속되면 병상 부족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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