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 온실가스 목표 감축률을 초과해 달성했다.
대구시는 24일 “지난해 온실가스 152만t을 감축했다. 이는 2021년 배출전망치(1146만t)의 13.3%에 해당하는 양으로, 당초 목표했던 감축률 12%(132만t)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감축량을 대구시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공개하는 지자체는 대구시가 유일하다.
대구시는 지난해 탄소포인트제 가입으로 31만t, 도시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56만t,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보행분담률 개선으로 47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또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운영하는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배출권을 팔아 수익 9억5천만원을 창출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하는 제3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할당량은 과거 3년치 평균 배출량의 82%로 2차 할당량(91%)보다 줄었다. 대구시 본청, 소방서 등 공공 청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부문 온실가스도 55% 감축해 정부의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따른 감축 목표(32%)를 초과 달성했다.
대구시는 탄소중립 실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10년 지자체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 수립했고, 지난해 ‘대구시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유엔기후협약의 레이스투제로(Race to Zero)에도 최초로 가입했고, 글로벌 이에스지(ESG) 평가지표인 탄소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에도 참여해 지난해 리더십(Leadership, (A-))을 받았다. 등급은 리더십(Leadership(A, A-)), 메니지먼트(Management(B, B-)), 어워니스(Awareness(C, C-)), 디스클로저(Disclosure(D, D-))으로 나뉜다. 지난해 전세계 평균은 디(D) 등급, 동아시아 평균은 디마이너스(D-) 등급이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탄소중립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의 지형을 바꿀 이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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