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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난리에 골프 친 홍준표 “치지 말란 규정 있나”

등록 2023-07-17 15:09수정 2023-07-17 18:42

“대구는 대비 철저” 되레 큰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지자 시민단체와 야당이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홍 시장은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참여연대는 17일 성명을 내어 “지난 주말 집중 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참변 뉴스에 눈을 떼지 못하고 마음을 졸였다. 그런데 이 와중에 홍 시장은 골프를 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시민 안전을 안중에 두지 않는 시장이 왜 필요한가”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전국 각지에서 특히 이웃 경북에서 참변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구시민을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시장이라면 대구에는 위험 요소가 없는지 살피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며 촉각이 곤두서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어 “14일부터 대구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서 가동하고 있었다. 대구에서도 실종 1명이 발생하고 경북은 무려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상황실에 앉아 있어야 할 시장이 다음날 골프장에 갔다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라고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는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하여 홍 시장 직무 감찰을 해야 한다. 홍 시작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차례 글을 올려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를 절처히 하고 있다.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습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대구에 있었던 수해 인명사고는 15일 오후 4시08분께 출입제한 조처를 한 도심 하천 팔거천에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강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였다”며 이날 발생한 60대 인명사고와 자신의 골프를 결부시키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15일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참석한 뒤 팔공컨트리클럽을 찾아 골프를 치고 있는데 비가 내려 오후 1시께 골프를 그만뒀고 3시간 뒤 60대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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