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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37m 태풍 ‘카눈’이 온다…경남도 비상1단계 가동

등록 2023-08-08 14:07수정 2023-08-08 14:55

태풍 ‘카눈’에 대비해 선박들이 8일 오전부터 안전한 항·포구로 대피를 시작했다. 창원시 제공
태풍 ‘카눈’에 대비해 선박들이 8일 오전부터 안전한 항·포구로 대피를 시작했다. 창원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의 남해안 상륙에 대비해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8일 “태풍 카눈이 10일 아침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풍 영향으로 9~10일 경남에는 100~200㎜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지리산 부근은 400㎜ 이상, 경남 서부내륙에는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카눈은 경남 남해와 통영 사이로 들어와서 고성군 하이면으로 상륙한 뒤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륙할 때 태풍은 중심기압 965h㎩, 최대풍속 초속 37m(태풍 강도 강), 강풍 반지름 320㎞(태풍 규모 중형) 상태일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은 12일 새벽 한반도를 벗어나며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태풍이 한반도를 훑고 지나가는 동안 함경도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게 된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전 10시30분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9~10일 바다에는 최고 8m의 높은 파도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해경·수협 등에 어선 안전지도를 당부하고, 어선 1만3589척을 항·포구에 대피시켜 결박하거나, 뭍으로 끌어올리도록 했다. 해상 2345곳과 육상 434곳 등 양식장도 비상 발전기 등 시설을 점검하고 보강하도록 했다. 유어장 39곳엔 특보 발령 전 모든 행락객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통영·남해 등 연안 8개 시·군 해안가 주민들에게는 태풍에 대비할 것을 사전에 안내하고, 주민대피 대책을 마련했다.

또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역 1만7894곳의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산림 형질변경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취약지역 재조사에 들어갔다. 폐회로텔레비전으로 24시간 예찰 활동을 하는 상황관리반도 가동했다. 사전 대피소와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할 학교·체육시설·숙박시설 등 1360곳도 확보했다. 응급구호품 4427개와 취사구호품 1643개도 마련했다. 경찰은 사고예방을 위해 지하차도·하상도로 140곳,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 794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도 재해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장지도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태풍에 대비한 행정의 선제 대응과 함께 도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태풍 정보를 제공해 도민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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