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경북 산사태 우려 7천명 사전대피…대구 학교 대부분 휴교

등록 2023-08-10 08:37수정 2023-08-10 10:30

10일 오전 8시48분께 달성군 논공읍 한 주택에서 “산 쪽에서 물이 내려와 집 주변 고랑에 물이 찬다”는 신고를 받고 대구소방본부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10일 오전 8시48분께 달성군 논공읍 한 주택에서 “산 쪽에서 물이 내려와 집 주변 고랑에 물이 찬다”는 신고를 받고 대구소방본부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태풍 ‘카눈’으로 많은 비가 내려 대구 신천동로 전 구간이 전면통제됐다. 경북에서는 산사태 위험지역에 있는 5434세대 7375명이 사전 대피했다.

대구경찰청은 10일 새벽 5시50분부터 상동교~무태교에 이르는 신천동로 10㎞ 전 구간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신천 좌안도로 두산교~상동교 구간 1㎞, 가창교~파동 법왕사 구간 2㎞, 신천대로 도청교 하단 우회도로 200m, 서변대교 하단 지하도 1.1㎞ 구간 등 오전 7시까지 모두 도로 12곳이 침수 우려로 사전 통제됐다.

대구에서는 개학한 51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기숙사를 운영하는 4개 학교를 제외한 47개교가 이날 하루 휴교한다. 이날 개학 예정이었던 9개교는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 개학한 유치원 121개 가운데 115개는 이날 휴업했고, 6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경우 부모와 동행해 등·하교할 때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7시1분께 달서구 성당동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처했다. 오전 8시48분께 달성군 논공읍 한 주택에서 “산 쪽에서 물이 내려와 집 주변 고랑에 물이 찬다”는 신고를 받고 당국이 출동했다. 오전 9시 기준 대구소방본부에는 도로에 물이 넘쳤다는 등 태풍 관련 신고 15건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다.

10일 새벽 6시40분 경북 청도군 매전면에서 “강 건너에 사람 한 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구조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0일 새벽 6시40분 경북 청도군 매전면에서 “강 건너에 사람 한 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구조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청도군 매전면에서는 이날 새벽 6시40분 “강 건너에 사람 한 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경북소방본부는 강 건너 우사 앞에 서 있는 여성을 발견해, 우사 뒤쪽 산으로 우회 접근해 아침 7시18분께 구조 완료했다. 또 국도 31호선 영일만대로∼중명교차로 구간에 도로 사면이 일부 유실돼 당국이 조처하고 있다. 주택 담벼락이 기울어졌다는 신고 등 경북소방본부에는 태풍과 관련해 오전 7시까지 모두 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에서는 이날 새벽 6시 기준 5434세대 7375명이 사전 대피했다. 바다 인근 어선 3621척도 대피했다. 앞서 경북도는 9일 오후 6시 기준 울릉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에 주민 사전대피명령을 발령했다. 개학한 학교와 유치원 243개 가운데 112개는 휴교했고, 나머지 131개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둔치주차장 50곳, 도로 52곳, 하천 산책로 52곳, 해수욕장 40곳이 통제되고 있다.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은 8일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10일 새벽 5시께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 천연기념물 357호인 반송이 일부 쓰러졌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0일 새벽 5시께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 천연기념물 357호인 반송이 일부 쓰러졌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새벽 5시께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 천연기념물 357호인 반송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처했다. 이 반송의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 13.1m, 둘레 4.05m로 국내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의 하나다.

기상청은 지난 9일부터 이날 새벽 6시까지 대덕(김천) 183.5㎜, 토함산(경주) 127.5㎜, 청도금천 121㎜, 고령 107㎜, 김천 105.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10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는 오전까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 특수’ 극과 극…보령 ‘북적’, 태안 ‘썰렁’ 1.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 특수’ 극과 극…보령 ‘북적’, 태안 ‘썰렁’

20년 만에…‘장흥·송추·의정부 추억의 교외선’ 연말부터 운행 재개 2.

20년 만에…‘장흥·송추·의정부 추억의 교외선’ 연말부터 운행 재개

[단독] “명태균, 지인 아들 채용청탁 대가로 1억 받았다” 3.

[단독] “명태균, 지인 아들 채용청탁 대가로 1억 받았다”

검찰, 고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실장·전직 영화배우 징역 7년 구형 4.

검찰, 고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실장·전직 영화배우 징역 7년 구형

러시아 이주노동자 “전쟁 피해서 온 한국이 더 전쟁터네요” 5.

러시아 이주노동자 “전쟁 피해서 온 한국이 더 전쟁터네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