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5번 확진환자 이동 경로. 부산시 제공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판정 난 부산 해운대구 거주 20대 여성 3명 가운데 2명이 최근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환자인 해운대구 20대 여성 3명의 이동 경로(동선)를 공개했다. 부산 세번째 확진환자인 20살 여성은 2주 전 일본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다시 필리핀으로 갔다. 15일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16일 대구를 방문했다. 16일은 슈퍼전파자로 의심받고 있는 31번째 확진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날이다.
이 여성은 21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날 오후 1시40분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한 뒤 택시를 타고 수영구의 슈가스팟을 들른 뒤 오후 5시40분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22일 오전 양성 판정이 나 낮 12시30분께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오후 1시께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부산 네번째 확진환자인 22살 여성은 신천지 교인이다. 그는 18일 대구를 방문했다가 저녁 7시10분 동대구터미널을 출발해 저녁 8시40분 해운대구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부모의 자가용을 타고 가족과 함께 국밥집과 베스킨라빈스에 들른 뒤 집에 도착했다. 19일 집 근처 마트 2곳을 들렀고 20일 집에만 있었다. 21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용을 타고 오후 5시45분 해운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귀가했다. 22일 오후 양성 판정이 나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집에서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오후 6시45분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부산 다섯번째 확진환자인 24살 여성은 부산 두번째 확진환자인 56살 여성의 딸이다. 19일 집에서 도보로 오후 6시30분 집 근처 식당(청산곱창)에서 저녁을 먹고 도보로 이동해 스타벅스 수영강변점과 편의점을 들른 뒤 걸어서 밤 11시30분 집에 도착했다. 20일 집에만 있었고 21일 자가용을 타고 저녁 7시40분 해운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검사를 받았다. 어머니가 이날 오전 해운대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오자 스스로 검사를 받으러 간 것이다. 결국 24살 여성은 양성 판정이 나 22일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오전 10시 부산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56살 여성의 남편과 또 다른 딸은 음성이 나왔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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