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울산에서 사흘만인 25일 다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이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25일 울산 중구에 사는 회사원(28)과 동구에 사는 주부(62) 등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구의 회사원은 울산 첫 번째 확진자(27·여·대구의 초등 상담교사), 두 번째 확진자(50·주부)와 함께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도 당시 두 번째 확진자처럼 첫 번째 확진자 바로 앞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첫 번째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교인은 지금까지 233명으로 파악됐으며, 울산시는 교회 쪽으로부터 명단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세 번째 확진자 가족은 본인과 부모 등 모두 3명이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 가족도 모두 자가격리하고 검사에 나섰다. 이 확진자는 북구 진장동의 종업원 9명 규모 회사에 다니는데, 보건당국은 이 회사 종업원들에 대해서도 모두 자가격리하고 검사에 들어갔다.
네 번째 확진자인 동구의 주부는 지난 17~20일 경북 경산에 있는 딸(24)과 함께 지내다 돌아온 뒤 감염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딸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울산에 계속 있던 남편(무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녀는 신천지교회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울산시는 전했다.
울산시와 보건당국은 이들 추가 확진자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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