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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홍준표가 폐업시킨 진주의료원 언급 “아쉽다”

등록 2020-03-02 17:12수정 2020-03-02 18:04

“서부경남 등 공공의료 확충 적극 추진”
경남 61명 확진…대구 67명 경남서 치료
대구 환자 위한 경남 415병상 준비 완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국립마산병원. 2일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65명이 국립마산병원에 후송되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국립마산병원. 2일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65명이 국립마산병원에 후송되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국경을 넘는 전염병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서부경남 등 경남 공공의료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에서 공공병상 수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 경남이다. 옛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서부경남 공공의료가 공백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경남도가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1월31일 기준 시·도립 공공병상 1개당 전국 평균 인구수는 4104명이다. 경북(2809명), 서울(3758명) 등은 전국 평균보다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구(6395명), 울산(7306명) 등은 전국 평균보다 여건이 열악하다. 경남은 공공병상 1개당 1만1280명으로 전국 평균의 2.7배에 이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이다.

경남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이 된 것은 지난 2013년 5월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서부경남 공공의료를 책임지던 325병상 규모의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경남도립 공공병원은 298병상 규모의 마산의료원뿐이다. 만약 진주의료원이 그대로 있었다면 경남의 공공병상 1개당 인구수는 539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못하지만 대구나 울산보다는 좋았을 것이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진주의료원은 1만2000여명을 진료하고, 신종플루 확진자 498명을 치료하는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거창·합천·거창·남해 등 서부경남에서도 2일 현재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대부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마산의료원 등에 입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옛 진주의료원 폐업이 더욱 아쉽고 안타까운 이유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경남도는 충분한 공공의료 자원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오후 5시 현재 61명(완치자 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에 견줘 2명 늘어났다. 61명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편이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신천지 관련 28명, 대구·경북 관련 10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부산 온천교회 2명, 해외여행 1명(완치), 조사 중 4명 등이다.

대구지역 확진자 중 경남으로 후송되어 치료받고 있는 사람은 이날 현재 국립마산병원 65명, 진주경상대병원 1명, 양산부산대병원 1명 등 67명이다. 경남도는 대구지역 확진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마산의료원 155병상, 통영적십자병원 52병상, 양산부산대병원 재활병동 60병상,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148병상 등 415병상을 확보해둔 상태이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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