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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해제’까지 기나긴 3일…온천교회 ‘초긴장’

등록 2020-03-03 16:53수정 2020-03-03 18:39

첫 확진자 발생 뒤 잠복기 끝나는 6일 자가격리 해제
6일까지 무더기 확진자 없으면 부산 큰 고비 넘겨
부산 온천교회가 시설을 방역하고 있다. 온천교회 누리집
부산 온천교회가 시설을 방역하고 있다. 온천교회 누리집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부산 온천교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온천교회 교인들의 마지막 자가격리 해제일인 6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새로운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 부산이 또다시 고비를 맞게 되지만, 다행히 그렇지 않으면 300여명이 자가격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부산시는 3일 “온천교회 교인 1118명 가운데 지난달 14~17일 청년부 수련회 참석자 113명과 교인 140명 등 25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자 253명 가운데 33명(13%)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온천교회에선 지난달 21일 부산 첫 확진자(19·남)가 발생했다. 33명 확진자 가운데 부산시민이 31명이고, 경남 김해시민이 2명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82명 가운데 온천교회 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31명)다. 김해시민 2명을 포함해 온천교회 교인 확진자 33명 가운데 22명(66.6%)은 지난달 14~17일 온천교회에서 열렸던 청년부 수련회 참석자들이다.

부산시가 온천교회 협조를 받아 파악한 청년부 수련회 참석자는 130명이다. 이 가운데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13명(86.9%)이고, 역학조사에서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정돼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17명이다. 검사를 받은 113명 가운데 확진자 비율은 19.4%(22명)이고, 청년부 수련회 참석자 130명을 기준으로 하면 확진자 비율은 16.9%다.

온천교회 확진자 33명 가운데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하지 않은 11명은 16·19·21일 집회에 참석한 사람으로 보인다. 실제 48번째 확진자(79·남)는 역학조사 결과 21일 저녁 8~10시 온천교회 금요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흘 뒤인 24일 오전 9시50분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 80번째(68·남) 확진자는 19일 저녁 수요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천교회가 부산시에 제출한 출석 교인은 1118명인데, 3일까지 입원 중인 확진자 33명을 뺀 1085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27일 13명을 시작으로 736명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남은 자가격리 대상자는 349명인데 오는 6일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대부분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6일은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온천교회 교인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14일이 지난 날이다. 앞으로 사흘 동안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지 않으면, 온천교회는 부산 코로나19 진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대로 남은 사흘 동안 확진자가 쏟아지면 이들로부터 감염된 3·4차 감염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천교회 확진자들과 접촉일이 다르기 때문에 자가격리 해제일이 교인마다 다르다. 앞으로 사흘 동안 긴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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