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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84명

등록 2020-03-04 18:38수정 2020-03-04 18:41

신천지 대구집회 참가자와 학원 수강생 감염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늘어나 84명이 됐다. 부산 54번째 확진자(27)인 영어학원 원장한테서 감염된 고교생과 신천지 대구집회에 다녀온 신천지 교인이다.

부산시는 4일 오후 5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82명에 견줘 2명 늘었다. 확진자 84명은 온천교회 교인 31명, 신천지 교인 6명, 대구 방문자 12명, 확진자의 접촉자 29명,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방문자 1명 등이고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 5명이다.

83번째 확진자는 부산진구의 17살 남자 고교생이다. 이 학생은 지난달 22일 부산 54번째 확진자인 영어학원 원장한테서 30분 동안 1대1로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이 남학생은 54번째 확진자의 밀착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5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가래와 기침이나 지난 2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3일 밤 확진됐다. 원장은 36번째 확진자인 강사(28)한테서 감염됐다.

이로써 이 영어학원에서만 원장, 강사, 수강생 2명 등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54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수강생과 강사 등 40명한테 자가격리 조처를 내렸고 지난달 22일 원장과 1대1 수업을 받은 12명의 검사를 진행하라고 이날 보건소에 지시했다.

84번째 확진자는 수영구의 25살 남성이다. 지난달 신천지 대구집회에 다녀왔다고 한다. 이 남성은 부산시가 검사를 권유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보건소를 찾아와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 부산본부 2개 지파에서 받은 교인 명단에 이 남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교인 명단에 거짓이 없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이 진짜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또 4일 80번째~82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수영구의 80번째 확진자(68·남)는 온천교회 교인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고 지난달 28일부터 근육통이 나타났다고 한다. 지난 2일 수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좋은강안병원 음압병실에 잠깐 격리됐다가 증상이 좋아져서 집에 돌아갔고 지난 3일 오전 10시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서구의 81번째 확진자(36·여)는 78번째 확진자(62)의 딸이다. 지난달 29일 서구 아미동 본죽 부산대병원점과 롯데마트 광복점 1층을 들렀다. 지난 1일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했고 지난 2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3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동래구의 82번째 확진자(19·남)는 15번째 확진자(19)의 친구다. 15번 확진자와 지난달 20일 오후 3~7시 사직야구장 앞 탑플레이스피시 부산사직점(피시방)에 같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고 지난달 28일부터 열과 인후통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고 집에 있다가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달 20일 오후 3~7시 탑플레이스피시 부산사직점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자가격리를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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