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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어학원 다섯번째 확진자 발생

등록 2020-03-05 11:14수정 2020-03-05 21:11

강사·원장·수강생·학부모 차례로 감염
5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쓰리제이에듀학원 입구 모습.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 지점과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5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쓰리제이에듀학원 입구 모습.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 지점과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나 발생했던 부산의 영어학원에서 다섯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강사·원장·수강생에 이어 이번엔 학부모다. 확진자인 원장은 감염과정에서 41명에게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5일 오후 5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84명에 견줘 1명 증가했다.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연제구의 40살 여성으로 앞서 확진자가 4명 나온 부산진구 양정동 영어전문학원 쓰리제이에듀를 지난달 22일 방문해 54번째 확진자(27·남)인 원장과 20~30분 동안 자녀 입시 상담을 했다고 한다.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7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머리가 아프고 코막힘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4일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영어학원의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원장은 역학조사에서 새로 입사한 부산 36번째 확진자(28·여)한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17~19일 36번째 확진자에게 하루 6시간씩 1대1 교육을 했고 지난달 23일 인후통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났다. 지난달 25일 동래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부산 54번째 확진자가 됐다.

원장은 36번째 확진자와 최초 접촉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41명의 학생들을 지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18) 1명과 남고생(17) 1명이 감염돼 70번째와 83번째 확진자가 됐다.

여고생은 지난달 19일 원장한테 30분 동안 1대1 수업을 받았고 22일 모의고사 시험을 치르고 원장과 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지난달 26일부터 근육통과 두통이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집에서 사흘 동안 대기하다가 부산 70번째 확진자 판정을 받고 지난 2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남고생은 지난달 22일 원장한테서 30분 동안 1대1 수업을 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난달 27일부터 기침과 가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부산 83번째 확진자 판정이 났다. 지난 3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는 원장의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을 주목하고 있다. 원장과 1대1 수업을 받았던 12명과 상담 학부모 1명, 모의고사 상담 학생 1명 등 14명을 검사했더니 수강생 2명과 상담 학부모 1명 등 3명이나 확진 판정이 났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달 22일 학원에 있었던 수강생 44명 가운데 이미 검사를 마친 12명을 뺀 수강생 32명과 강사 등을 모두 검사하기로 했다. 부산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고 있는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원장이 좁은 밀폐된 공간에서 1대1 수업을 한 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부산 83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부산시 제공
부산 83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부산시 제공
한편, 5일 음압병실에 입원했던 확진자 가운데 3명이 추가 퇴원했다. 온천교회 교인인 8번·19번·34번째 확진자다. 이로써 부산의 퇴원자는 지난 2일과 4일 퇴원한 50번째와 49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부산본부 2개 지파 소속 교인들의 신원도 거의 파악됐다. 2개 지파 1만7057명 가운데 42명을 빼고 연락이 됐다고 한다. 연락이 된 1만7015명 가운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교인은 323명인데 모두 검사를 마쳤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유증상자 323명 가운데 314명은 음성이고 2명만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는 5일 83번~85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부산진구의 83번째 확진자(17·남)는 지난달 22일 부산진구 영어학원 원장에게 1대1 수업을 받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자각격리에 들어갔고 지난달 27일 기침과 가래가 났다고 한다. 지난 2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3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제공
수영구의 84번째 확진자(25·남)는 대구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신천지교회를 다녔고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지역 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대구시로부터 자가격리 문자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 중 증상이 없는데도 지난 3일 수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4일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84번째 확진자는 부산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명단과 신천지 부산교구 2개 지파 명단에는 없었으나 대구 다대오지파 소속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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