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운동이 경북도 전체로 퍼지고 있다.
경북도는 “도가 출자하거나 출연한 관련 기관 16곳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다”고 10일 밝혔다.
경북도 관련 기관에 입주한 업체는 이달부터 5월까지 임대료 50%를 감면받는다. 관련 기관은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에 입주한 385곳이다. 사용 임대료 50% 감면을 고려하면, 입주업체에 다달이 2억원가량을 지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경북도는 또 피해 업체에 산학협력단과 연계해 대학 장비 사용료를 무료나 깎아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포항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시유재산 임대료를 낮추고, 휴관 기간 임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경주시와 안동시 등 지자체도 시유재산 상가건물의 임대료를 깎는 등 착한 임대료 운동에 앞장섰다.
민간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에 속속 동참하는 모양새다. 경주 관광명소인 황리단길 건물주들은 임대료 인하 운동에 함께하고 있고, 중심상가시장 건물주들도 가게 월세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안동 중앙신시장의 건물주들도 가게 임대료를 한달 받지 않기로 했고, 중앙신시장 청년몰에서도 두달치 임대료를 전액 감면했다. 영주시 상인연합회장도 자신 소유의 상가 임대료를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다달이 50% 낮추기로 했다. 영양에서도 일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고, 고령에서도 13개 상가 주인이 임대료를 최고 50% 감면하기로 하는 등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기업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계획이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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