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서울 구로콜센터 이어 대구콜센터 6곳에서도 10명 감염

등록 2020-03-11 14:45수정 2020-03-11 15:24

삼성전자콜센터 5명, 다른 콜센터 5곳 1명씩
업무 특성과 노동환경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삼성전자 콜센터. <연합뉴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삼성전자 콜센터.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대구 콜센터 6곳에서도 확진환자 10명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11일 오전 기준 지역의 콜센터 6곳의 직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달서구에 있는 삼성전자 콜센터에서 직원 5명이 최근까지 순차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각자 다른 콜센터에서 일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대구시는 파악했다. 확진 환자가 나온 이들 콜센터는 모두 폐쇄 뒤 방역을 진행했다.

대구시의 말을 들어보면, 콜센터는 지역 콜센터 산업 발전을 위해 2005년 만들어진 대구컨택센터협회에 등록한 회원 콜센터와 비회원 콜센터가 있다. 회원 콜센터는 56곳이며 8202명이 일하고 있다. 대부분 20~50명가량의 소규모 사업장이며, 대구시가 관리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24일 각 콜센터에 공문을 보내 예방수칙 준수와 자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콜센터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문제는 확진환자 5명이 발생한 삼성전자 콜센터다. 이곳은 대구시가 관리하지 않는 협회 비회원 콜센터인데, 250여명이 일하고 있다. 전화상담을 하다 보면 침방울이 튈 수밖에 없는데다, 직원의 칸막이 책상도 촘촘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다. 소음 차단을 위해 사무실 환기조차 어려운 노동환경이다. 삼성전자 콜센터도 같은 노동환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특성과 밀실에서 일하는 노동환경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콜센터에서의 집단감염 우려가 있다.

대구시는 이제서야 비회원 콜센터 파악에 나섰다. 구체적 상황을 파악한 뒤 회원 콜센터와 같은 수준으로 방역 조처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울 구로에서 발생한 상황들이 대구에서는 없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동환경 변화를 협의하고 있다. 한 콜센터는 유급휴가 사용을 권장하면서, 직원의 재택근무를 위해 외부 조회가 불가능한 사내 전산망에 저장된 데이터베이스를 집에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전산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에 등록한 한 콜센터 관계자는 “보안 등 여러 문제로 직원의 재택근무가 여의치 않다. 협회 차원에서 순환근무, 사무실 분할 등 대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