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대구시의 행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 남구 대명10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출입문을 경찰관들이 지키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경찰이 6일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를 경찰에 고발한 지 38일 만이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는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장소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권 시장이 지난 2월28일 신천지 대구교회 ㄱ총무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애초 경찰은 지난달 1일과 3일 두차례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대구지검에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를 법원에 불청구하고 보완수사를 요구해 무산된 바 있다. 그러자 대구시는 지난달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간부 자택에 대해 행정조사를 벌였다.
권 시장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잇따라 무산된 직후인 지난달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이라도 좀 더 강한 수사기관의 조처가 있기를 바란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권 시장은 “애초 신천지 쪽한테 명단을 받았는데 교육생이 없다고 했다가 정부에서 요청하니깐 교육생 명단을 내놨다. 대구시에서 고발 조처하니 또 추가로 명단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