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오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학생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이달 말까지 고등학교 3학년생을 뺀 경남 모든 학교의 야간자율학습이 금지된다. 고3도 희망학생에 한해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범위에서 해야 한다. 경남에 인접한 부산에서 고3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다, 경남 도내 고등학교의 83%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거나 실시할 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31일 오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등교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학생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고교 1·2학년생의 야간자율학습은 모든 학교에서 이달 말까지 금지된다. 고교 3학년은 희망 학생만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범위에서 허용된다. 휴일 등교는 학년과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서 금지된다. 기숙사 입실도 이달 말까지 고3과 원거리 통학 학생만 허용한다. 기숙사에 생활하는 학생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박 교육감은 “수도권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에 이어 인접 지역 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서게 되었다. 우리 경남에서는 한 명의 학생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교육연대는 “조사 결과, 경남도내 고등학교 83%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거나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생명과 안전이다”며 경남도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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