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의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등록금 감면 대상은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이다. 영남대는 이들이 낸 1학기 등록금의 10%를 2학기 등록금에서 감면하기로 했다. 이달에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감면한 등록금만큼 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1학기 재학생 2만여명의 등록금 10%를 감면하는데 4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영남대는 각종 사업예산 절감, 적립금 인출, 장학금 활용 등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영남대는 지난 5월 재학생 모두에게 10만원씩 2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생들이 재정적·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학도 힘든 상황이지만,학생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 학기 등록금 감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권 대학 가운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한 곳은 대구대에 이어 영남대가 두번째다. 대구대는 지난달 10일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을 계열별로 19만~33만원씩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대구대는 2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에 33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