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운전기사가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서울·경기·인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부산시도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16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17일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에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7일 동안 확진자 39명이 발생했다. 이는 부산시 방역 지침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7일간 확진자 평균 5명 초과 발생)에 해당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은 31일까지 2주 동안이다.
부산시는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12종의 고위험시설을 비롯해 피시방 등을 추가로 지정했다. 부산시의 특별점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이 적발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 종교시설,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방역도 강화에 나선다. 공공시설 이용객을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한다. 복지관 등 사회복지 시설은 휴관을 권고하고,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과 협의해 지난 14일 하루 동안 진행했던 초·중·고 원격수업을 다음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역 내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고 원격수업 기간연장 등 등교개학 연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학원에 대해서도 23일까지 휴원 권고가 내려진다.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의 7곳 해수욕장은 현재 집합제한을 이달 말까지 유지하고, 마스크 미착용 단속을 강화한다. 프로야구는 17일까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며, 23일부터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도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과 모임에서 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코로나19 재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 앞으로 2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다중이용시설 운영자와 관리자, 시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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