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대구 중구청 1층 벽면에 대구시 고시가 붙어있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이를 고시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서울 광화문 집회에 나갔던 대구의 60대 여성이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가지 않고 광화문 집회에만 나갔다가 확진된 사례는 대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전 10시까지 대구에서 모두 7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60대 여성(달서구)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여성의 딸과 손녀까지 잇따라 감염됐다. 대구에서는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 동시에 갔다가 확진된 사례는 있었지만, 광화문 집회에만 참석했는데 확진된 경우는 처음이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명 나왔다. 이 확진자는 60대 남성(수성구)인데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동작구의 확진자와 관련해 40대 여성(수성구)과 40대 남성(수성구)이 확진됐다. 또 대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70대 남성(서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7명은 모두 대구의료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6일부터 21일 오전 10시까지 지역에서 모두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을 빼고는 모두 수도권과 관련한 확진자다. 대구시는 지난 15일 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단체로 참석한 인원을 1667명(버스 57대)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검사를 받은 사람은 20일까지 725명(43.5%)이다. 대구시는 지난 19일 행정부시장을 반장으로 한 ’광화문대책반‘(42명)을 구성해 이들을 추적 관리하며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