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26일 부산 동구 좌성초등학교를 방문해 돌봄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지역에선 2학기부터 수업시간마다 교사가 학생들의 발열 등 건강을 점검해 의심증상이 나타난 학생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가도록 조치하는 등 강화된 방역수칙이 교육현장에 적용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학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역수칙은 이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처에 담긴 내용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에 호응하는 새로운 내용을 넣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을 보면 다음달 11일까지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정해 수업시간마다 교과 담당교사가 수업하기 전 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이전까지는 등교 때 전교생을 대상으로 출입문 앞에서 발열 점검을 했다.
매시간 수업 전 발열·두통·콧물 등의 의심증상이 있다고 판단하면 교과 담당교사가 학생한테 일시적 관찰실로 가도록 하고 학교 담당자가 보건소에 문의 전화를 한다. 보건소에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진술하면 학교 담당자가 학부모한테 연락해서 보건소로 자녀를 데려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학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학교 담당자가 의심학생을 보건소로 데려간다.
가족 가운데 자가격리자가 있는 학생은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은 출근하지 않는다. 교실의 에어컨은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바람의 세기를 낮춰서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해야 한다. 의심증상 학생이 방학기간 가족여행 등으로 다른 지역에 방문했다면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개학 전 가정에선 자녀의 건강상태를 1주일 전부터 면밀히 관찰해 의심증상이 있으면 개학일에 등교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 개학 사흘 전(공휴일 미포함)부터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시스템을 이용해 학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와 달리 2단계에선 초·중학교는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 밀집도를 유지해야 한다. 밀집도 유지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고교는 입시를 앞둔 3학년은 날마다 등교하고 1·2학년은 1주는 등교하고 1주는 온라인 원격수업을 받을 것으로 부산시교육청은 예상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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