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청년 일자리가 더욱 부족해진 상황에서, 입사지원서 제출부터 면접까지 채용절차 모두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일자리박람회가 열린다. 150여개 기업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부산시는 7일 “부산고용노동청, 비앤케이(BNK)부산은행과 함께 12일부터 12월11일까지 두달 동안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는 현장에서 일자리 관련 행사를 열지 못하는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기획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남부발전, 부산 16개 구·군 등이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 특징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입사지원서부터 면접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역기업 150여곳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 일자리창업과 관계자는 “참여기업들이 현재 6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혀 최소 2천여명 구직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직자는 플랫폼에서 기업체가 등록한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정보를 등록해 온라인 입사지원서를 제출한다. 기업체는 구직자가 온라인으로 제출한 서류를 조회해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고, 문자 또는 전자우편으로 면접 날짜를 통보한다. 구직자는 지정된 면접 날짜와 시각에 안내받은 누리집에 접속해서 화상면접을 하고 합격 여부를 조회한다.
실시간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우량기업과 공공기관 인사담당자가 출연해 채용전형과 직무를 안내하고, 취업한 선배가 실시간 채팅에서 구직자의 질문을 받고 대답한다. 블라인드 채용 흐름을 분석하고 하반기 채용 대응전략을 소개하는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개설된다.
정규직을 채용해서 여섯달 이상 고용을 유지한 기업체는 1명당 100만원씩 5명까지 지원받고, 인건비·금융 등 각종 지원사업과 인사·노무·회계 등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 회사 소개, 직원복지, 근무환경 등을 안내하는 1~2분 분량의 기업 홍보영상을 제작해 준다. 구직자는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과 면접 첨삭, 의상 갖춤과 메이크업 기법, 정장 대여 등 채용에 필요한 절차와 준비 등을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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