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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학생과 교사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등록 2020-11-17 19:08수정 2020-11-17 19:33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7일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7일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17일 하루 동안 경남에서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5명은 학생·교사·대학강사 등이어서 지역확산이 우려된다.

경남도는 이날 양성판정을 받은 8명을 경남 391~397번과 경남 기타 1번으로 분류했다.

391번(40대 여성)과 393번(50대 남성)은 창원에 사는 부부이다. 391번은 지난 12일 몸에 이상증세를 느끼고, 16일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다. 391번은 대학강사로 이상증세를 느낀 지난 12일까지 진주지역 대학 2곳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392번은 사천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8일 시작된 ‘사천 부부’ 관련 집단감염의 3차 감염자이다. 이로써 ‘사천 부부’ 관련 집단감염의 확진자는 서울에서 관리하는 1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최초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394번은 김해에 사는 50대 남성이다. 지난 16일 몸에 이상증세를 느끼고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는데,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시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395번은 창원시 진해구에 사는 초등학생인데,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395번은 지난 14일부터 발열 등 증세를 보였는데, 13일까지 학교에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395번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 이 학교의 병설유치원 관련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고 있다.

396번(10대 여성)과 397번(50대 여성)은 하동의 한 중학교 학생과 교사이다. 지난 13일 397번이 진행한 수업에 396번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6일까지 학교에 갔는데, 이날 발열 증세가 나타나 오전에 조퇴하고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 모두를 검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하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 기타 1번은 전남 광양의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지난 15~16일 진주의 한 병원에서 실습을 했는데, 16일 광주 556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검사를 받아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주소지 지역인 목포의료원에 입원해, 광주시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 기타 1번으로 분류됐다.

한편,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창원시는 18일 새벽 0시부터 창원 모든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실내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목욕탕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큐아르(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명부에 손글씨로 작성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선 식사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이 금지된다. 창원시는 또 종교시설에 소모임과 식사 금지를 권고했다. 역시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사천시는 지난 16일 모든 경로당·복지관·주간보호센터를 폐쇄하는 등 노인 관련 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을 발동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경남도 역시 수도권 상황을 지켜보며, 경남 18개 시·군과 수시로 상의해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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