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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없던 하동, 이틀새 17명 확진…거리두기 2단계 수준으로

등록 2020-11-18 12:53수정 2020-11-18 17:55

학교·학원에서 17~18일 코로나19 확진자 17명 발생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왼쪽)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18일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왼쪽)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18일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추가 발생하는 등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학교와 학원에서 이틀 동안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하동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경남도는 “17일 오후 5시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하동 17명, 창원 6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에서 하루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발생한 것은 2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처음이다. 또 이달 들어 발생한 경남 지역감염자는 75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월 이후 가장 많은 월별 확진자다.

경남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지난 16일까지 확진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하동군이다. 하동군에선 17~18일 이틀 사이에 2개 중학교와 2개 학원에서 교사 1명, 학원강사 3명, 학생 13명 등 17명이 감염됐다. 경남의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학교와 학원은 모두 폐쇄됐고, 방역당국은 2개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 모두를 검사하고 있다. 이들의 코로나19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동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경남도 등과 협의하면서, 선제적으로 2단계 수준의 조처를 했다. 이에 따라 하동군 내 모든 체육시설과 실내 공공시설은 문을 닫았고, 이들 시설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행사·연수·교육 등 모임은 취소됐다. 사회복지관·노인복지시설·장애인복지시설·마을경로당 등 427개 시설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하동군은 민간단체에도 모임과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요양기관과 병원의 면회도 금지했다. 자가격리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하동군 금남면 하동청소년수련관을 자가격리 장소로 지정했다. 경남도는 경남권 질병대응센터 관계자들을 하동군에 파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2개 중학교를 포함해 하동읍 내 유치원 1곳,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6곳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창원시에선 17일 진해구에 사는 초등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학생의 유치원생 동생과 이 학생과 같은 학교·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 등 2명이 18일 추가 확진됐다. 17일 확진된 초등학생의 부모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확진자의 감염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학교와 유치원은 폐쇄됐고, 방역당국은 학교와 유치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어린이와 교사 등 모두를 검사하고 있다.

또 17일 김해에 사는 50대 남성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이 남성이 일하는 창원시의 업체에서 3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직장동료 2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 30대 여성의 유치원생 아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역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기저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창원의 60대 남성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의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120병상 가운데 현재 남은 것은 45병상이다.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19일까지 가용병상을 179병상으로 늘리겠다. 하지만 시민의 참여와 협조 없이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안전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시험을 일주일 앞둔 오는 26일부터 모든 고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기간 학원들의 협조를 각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일 오후 3시 기준 415명이고 이 가운데 8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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