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27일 경남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지난 23일 발생한 경남 창원시 아라리단란주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26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전 10시 사이 경남에선 창원 6명, 합천 2명, 김해 1명 등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창원 6명은 모두 아라리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라고 27일 오전 밝혔다.
아라리단란주점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23일 주방에서 일하는 50대 여성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업주와 업주 오빠, 손님 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으며, 27일 오전 10시 현재 22명이 확진됐다.
제주 3명을 포함해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 이·통장단 제주 단체연수’ 관련 집단감염에선 26일 오후 5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이 1천명에 가까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진주시를 정밀방역 지원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27일 감염병 전담병원인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의 일반 입원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266병상 모두를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산의료원은 경남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일반 외래환자를 받지 않는다. 경남도는 또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오는 30일 170병상 규모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를 열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무증상·경증 환자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27일 오전 10시 현재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4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고, 20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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