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부산의료원에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초연음악실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160명에 이르렀다. 한명에서 시작돼 이처럼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기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의 전파력을 실감나게 한다.
9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진구 초읍동의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부산 연제구의 50대가 충남 금산군을 다녀온 뒤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연제구 50대가 초연음악실에서 장구를 연습한 것으로 드러나 초연음악실 방문자를 전수검사했고, 지난달 23일부터 26명이 확진됐다. 이들 27명에서 시작한 연쇄감염으로 9일 정오 현재 1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초연음악실발 확진자는 160명으로 불어났다.
부산에서 최장인 7차까지 확인된 초연음악실발 연쇄감염은 △인창요양병원(20명) △피트니스클럽(22명) △금정고(27명) △글로벌국제학교 학생(8명) △콜센터(5명) 등 매개집단 또한 다양하다.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연제구 50대를 포함한 초연음악실 방문자 27명 가운데 누군가 최초 감염자일 것으로 추정할 뿐, 최초 감염경로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1명에서 160명까지 발생하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데, 자가격리자가 많아 연쇄감염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날 정오까지 31명이 신규 확진돼 지난달 23일부터 17일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확진자 수는 457명으로 올해 2월21일 첫 확진 뒤 전체 누적 확진자(1089명)의 41.9%에 이른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