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아 추가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이날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25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114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5명은 보험회사 직원들이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1081번째 확진자의 동료다. 1081번째 확진자는 브이에프시(VFC)금융 사무실 직원인 100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1007번째 확진자의 가족인 1025번째 확진자가 다니는 부산환경공단 생곡사업소 확진자들과 연결됐다. 10일 정오 기준 브이에프시금융 관련 확진자는 5명이고 생곡사업소 관련 확진자는 13명이다. 보험회사 확진자 5명을 포함하면 모두 23명이지만 최초 감염자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댄스동아리 회원 6명도 신규 확진됐다. 전날 확진된 1079번째 확진자를 포함하면 7명이다. 이들은 지하에서 정기적으로 연습을 했고 지난 6일 오후 2시 결혼식장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결혼식장 24층 뷔페를 이용했다. 역학조사팀은 “6일 오후 2시 연제구 중앙대로 1217 국제문화센터빌딩 4층 케이(K)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 참석자들과 오후 2시20분~4시15분 24층 뷔페 이용자들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다.
유흥주점 운영자 3명도 감염됐다. 부산시는 지난달 21일부터 부산시 동구 범일로 105의 유흥주점 ‘킹’을 이용한 사람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초연음악실 연쇄감염자 4명이 또 나와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164명이 됐다. 연제구 교회 확진자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이 나서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28명이다.
부산에선 지난달 23일부터 10일까지 18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3단계 일부 방역수칙을 적용했지만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 11일에도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더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난 1주를 보면 거의 발생 숫자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조금 더 강도 높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다. 최근 2주 동안의 감염환자수와 병상 정도 등을 판단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11일 생활방역위원회에서 깊은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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