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시청 임시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구미에서 딸과 어머니가 잇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2일 “두바이에서 입국한 ㄱ씨에 이어 ㄱ씨의 어머니도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ㄱ씨의 어머니는 지난 1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의 어머니는 귀국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딸과 밀접 접촉했다가 지난달 29일 확진됐다.
앞서 지난달 12일 두바이에서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ㄱ씨는 지난달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고 백신 예방 효과도 불투명하다.
방역당국은 두 사람을 감염병 전담병원 1인실에 입원시켰다. 또 둘과 접촉한 13명을 검사한 뒤 자가격리시켰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들에게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